거창군 정장리에 위치한 본 프로젝트는 지역으로 이주한 한 사업가의 은퇴 후 노후를 보낼

보금자리이자 지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일종의 아지트로 계획되었다. 계획관리지역의

다소 번잡한 환경에 놓여진 450평의 대지를 용도에 맞추어 영역을 나누고 레벨을 고려하여

두 개의 출입구 위치를 결정하는 것에서 계획은 시작되었다.

단지의 초입에 면한 지하층에 부출입구와 주차공간의 입구를 두어 경사를 따라 조성된 계단을 올라가면 근린생활시설의 뒤뜰을 만나게 되고, 두 단의 레벨차를 두어 본채의 앞마당과 영역을 구분하고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하였다. 두 동의 건물은 대지의 형상을 따라 각자의 향을 서로 직각방향을 향하도록 놓여져 주택으로의 시선을 보호하고 둘 사이의 위계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. 도로에서 바라보는 두 건물의 인상은 각각의 용도에 따라 구분되지만, 비대칭의 박공지붕과 진한 색채의 벽돌 외장은 간선도로에서 접근하는 진입과정에서 두 건물이 하나의 맥락으로 인식되도록 계획하였다.

넓은 마당은 산책로와 파고라를 비롯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있는 외부공간을 구성하였으나 조경 부분은 건축주를 위한 앞으로의 작업으로 남겨두었다.